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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기타 현 교체 — 브릿지 매듭, 처음엔 다 여기서 막힙니다

방학 시작하고 처음 현을 갈아보려는 분들, 여기서 거의 다 막힙니다

클래식기타를 처음 잡고 몇 달 연습하다 보면 현이 낡아서 소리가 탁해지기 시작합니다. 일렉기타나 통기타는 브릿지에 핀을 꽂는 방식이지만, 클래식기타는 줄을 직접 매듭으로 묶습니다. 이게 처음엔 생각보다 헷갈립니다. “묶었는데 금방 풀렸다”, “어떤 방향으로 감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매장에서도 자주 듣습니다.

나일론 현(Nylon String — 나일론 소재를 꼬아 만든 클래식기타 전용 줄. 스틸 현과 달리 부드럽고 손가락에 덜 파고듭니다)은 스틸 현보다 미끄러워서 잘못 묶으면 연주 중 풀립니다. 방향과 감기 횟수를 정확히 지키는 게 핵심입니다. 아래 4단계를 순서대로 따라가면 처음이라도 혼자 할 수 있습니다.


시작 전 준비물

  • 새 나일론 현 (노멀 텐션 추천 — 텐션은 줄의 장력 강도. 처음엔 손가락에 부담 덜한 노멀 텐션이 적합합니다)
  • 가위 또는 니퍼
  • 클립 튜너 (클립을 헤드에 끼우는 소형 튜너)
  • 약 30분 여유 (현 안정화까지 포함)

다다리오 EJ45-3D처럼 3팩 묶음으로 사두면, 연습 중 현이 끊기거나 매듭이 실패해도 여분이 있어서 마음이 편합니다.


브릿지 매듭 4단계 — 풀리지 않는 방향의 원리

브릿지(Bridge)는 기타 바디 아래쪽에 붙어 있는 나무 부품입니다. 가로로 홈(슬롯)이 나 있고, 그 뒤쪽에 줄을 관통할 수 있는 작은 구멍이 6개 뚫려 있습니다.

1단계 — 현을 브릿지 홀에 통과시키기

현의 한쪽 끝을 브릿지 구멍에 앞쪽(사운드홀 방향)에서 뒤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약 5~6cm 정도 끝이 뒤로 빠져나오도록 충분히 당깁니다. 너무 짧게 꺼내면 다음 단계에서 매듭 길이가 부족합니다.

2단계 — 빠져나온 끝을 본줄 위로 한 번 넘기기

여기가 처음 헷갈리는 지점입니다. 구멍 뒤로 빠져나온 짧은 끝(tail)을 본줄 위로 한 번 넘겨서 브릿지 뒤쪽 면과 본줄 사이에 고리가 생기도록 만듭니다. 방향은 반드시 넥(헤드스탁 방향) 쪽으로 넘겨야 합니다. 반대 방향으로 넘기면 이후 단계에서 잠금이 안 됩니다.

헤드스탁(Headstock)은 기타 목 끝의 줄감개(튜닝 페그)가 달린 부분입니다.

3단계 — tail을 고리 사이로 2~3회 감아 잠그기

2단계에서 만든 고리 안으로 짧은 끝(tail)을 아래에서 위로 통과시킵니다. 그런 다음 고리를 한 번 더 감아주는데, 최소 2회 감아야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나일론 현은 스틸보다 표면이 매끄럽기 때문에 감기 횟수를 아끼면 연주 중 풀립니다. 고음현(1·2·3번)은 3회, 저음현(4·5·6번)은 2회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감은 뒤 짧은 끝을 손가락으로 눌러 고정한 채 본줄을 넥 방향으로 천천히 당겨 매듭을 조입니다. 이때 매듭이 브릿지 슬롯(홈) 바로 뒤에 딱 붙어 있어야 합니다. 슬롯에서 멀리 떨어지면 튜닝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4단계 — 헤드스탁 쪽 줄감개에 감기

현의 반대쪽 끝을 넥을 따라 올려 헤드스탁의 줄감개(튜닝 페그) 구멍에 통과시킵니다. 구멍에 2~3cm 정도 여유를 두고 페그를 감기 시작합니다. 감는 방향은 현이 인너(안쪽) 방향에서 감겨 내려오도록 합니다. 현이 줄감개 롤러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쌓이는 게 맞습니다. 너무 많이 감으면 튜닝이 불안정해지니, 2~3바퀴면 충분합니다.

감은 뒤 남는 끝을 가위로 깔끔하게 잘라냅니다. 너무 짧게 자르면 풀릴 수 있으니 5mm 정도는 남겨두세요.


이 증상이면 보통 이 원인

증상 원인 해결
연주 중 현이 브릿지에서 풀림 tail 감기 횟수 부족 (1회) 또는 방향 반대 2단계·3단계 다시 확인, 감기 2~3회 이상
현이 브릿지 홀에서 앞으로 빠짐 tail을 본줄 위로 넘기지 않고 그냥 끼움 2단계 고리 생성 필수
튜닝이 계속 내려감 줄감개 감기 방향 반대, 또는 새 현의 안정화 기간 방향 재확인 + 늘리기 반복 3~4회
매듭 위치가 브릿지 슬롯에서 자꾸 벗어남 tail이 너무 짧아서 매듭이 앞으로 밀림 1단계에서 tail 5~6cm 이상 확보

새 현은 처음 며칠이 계속 늘어납니다 — 이건 정상입니다

나일론 현은 금속 현과 달리 처음 장착 후 1~3일간 계속 늘어납니다. 튜닝을 맞춰도 몇 분 뒤 내려가는 건 불량이 아닙니다. 하루에 3~4번 튜닝을 맞추고 살살 현을 위로 당겨 늘려주는 작업을 반복하면 3일 안에 안정됩니다.

인토네이션(Intonation — 개방현과 12프렛을 눌렀을 때 음정이 맞는지 확인하는 셋업 개념)이 맞지 않을 때는 현 자체 문제가 아니라 브릿지 새들 위치나 줄 높이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현 교체로 해결이 안 되므로, 매장에 셋업을 맡기는 게 낫습니다.


현 교체 전에 기타 상태 먼저 확인하기

현을 새로 갈기 전에, 기타 자체 상태를 한 번 점검해두는 게 좋습니다. 특히 오래된 기타나 처음 구매한 기타는 줄 높이가 맞지 않거나 넥이 살짝 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새 현을 달면 소리는 깨끗해져도 연주감은 그대로입니다.

매장 셋업 비용은 보통 3~7만원 선이고, 입문 기타라면 한 번 받아두면 이후 연습 자세 잡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기타 구매나 셋업 문의는 schoolmusic.co.kr 또는 낙원악기상가 내 매장에서 실물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것만은 외워두기

  • tail은 반드시 넥 방향으로 본줄 위를 넘긴다
  • 감기 횟수는 고음현 3회, 저음현 2회 이상
  • 매듭은 브릿지 슬롯 바로 뒤에 딱 붙어야 한다
  • 새 현은 3일간 늘어나는 게 정상 — 매일 튜닝하면서 늘려준다
  • 튜닝이 안 잡히는 게 현 때문인지, 줄감개 때문인지 먼저 구분한다

다음에는 넥(목) 방향이 바뀌어 음정이 전반적으로 틀어지는 넥 릴리프(Neck Relief) 조정을 다룰 예정입니다. 현 교체가 익숙해진 뒤 도전해볼 만한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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